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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변주

자연에는 근원적이고 순수한 기운이 있다. 그 기운은 인간을 이롭게 한다.

자연은 언제나 큰 영감의 대상으로 우리를 상상하게 만들며 성장하게 만들며 초월하게 하는 정신적 근원의 대상이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 나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며, 나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 곧 자연을 관찰하는일 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안에 모든 우주의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흙 자체가 가진 고유성에 주목하며 자연소재의 아름다움을 중요시 여긴다.

흙은 항상 새롭고 생생하기 때문에

작업과정에서 그에 따른 변화와 변용을 중시해야 하며

즉흥성이 많이 요구되어 진다.

작업과정에서 즉흥성과 우연성이 중요시 되는데,

문득 자연스레 생긴 감정은 자연스러운 에너지로 형태에 드러난다.

작가는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여

가능한 한 순수하고 심도있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흐름의 현상은 색을 흘려 보내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캔버스위에 고스란히 흔적으로 표현되어진다.

비가시적인 자연의 에너지 상태, 적용되는 힘의 에너지 상태가 자연 발생적인 이미지로 다양하게 드러난다.

 

형상화된 그 이미지의 본질은 무엇인가?

코발트색이 흐르는 위치의 방향 에너지 운동, 중력, 코발트의 물 함수량에 따른 상이한 속도 에너지등….

그렇다. 본질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현상만 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본질을 망각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모든것을 다 말해 주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그 본질의 세계를 작업을 통해서 나는 사유한다.

“흐른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상징한다.

존재의 본질적인 운동,

생성-변화-순환에 따른 자연의 약동적인 생명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이다.

만물은 영원히 흐르고 있으며 아무것도 한결같은 존재로 머물러 있지 않다.

헤라클레이토스도 만물유전이라 말하였고,

석가도 제행무상이라 하였다.

이처럼 이 세상의 모든일은 부단히 변화하며

우리 자신도 끝없이 변화하는 과정속에 존재한다.

정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에 주목할때

우리는 존재의 울림을 들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흙 이라는 자연적 소재를 통해 명상적이고 철학적인 자연관을 느끼며

자연과 인간이 공유해야할 ‘순리의 아름다움’을 사색해 본다.

또한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인가? 를 고민해 본다.

청색은 순수의 색이다. 태초에 존재하는 색, 본질적인 색, 내면의 색, 그 곳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 곳에서 소리없는 활발한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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